"오늘 넥타이 멋지네요"

샐러리맨들이 아침 출근길에 이런 인사를 듣는다면 조금 쑥스럽긴 해도
하루종일 기분 좋은 날이 될 것이다.

그날 어떤 넥타이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다른 이들의 평가는 물론 자신의
기분까지도 좌우되기 때문에 넥타이 고르는 일은 남성 직장인들에게 공통된
작은 고민이기도 하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 넥타이 매는 일은 더 큰 걱정거리가 된다.

무더운 여름에 답답해 보이지 않게 그리고 센스있게 넥타이를 처리하는
법도 몇가지 원칙만 알면 어려울 것 없다고 전문가들은 들려준다.

<>먼저 넥타이 색상의 올바른 선택이 중요하다.

추운 계절에는 강렬하고 원색적인 컬러가 어울렸다면 여름에는 모든 색상
에서 한톤 낮춰 가벼워 보이는 느낌의 넥타이가 좋다.

특히 올해는 회색빛이 감도는 색상이 부각되고 있으며 오렌지색이나 노란색
파란색등도 한층 가볍고 밝은 계열이 유행할 전망이다.

<>간격이 넓고 일정한 크기로 교차된 큼직한 문양이 넣어졌다면 시원한
느낌을 더해줄 것이다.

동양 남성들에게 넥타이 패턴으로 인기있는 작고 오밀조밀한 무늬는 답답해
보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금물이다.

또 작년까지 각광받았던 꽃무늬 역시 올해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무 문양도 없는 솔리드( Solid ) 패턴 넥타이를
강력히 추천한다.

또 올 여름 세련된 비즈니스맨들 사이에는 연회색 셔츠에 광택이 도는
은회색 솔리드 넥타이가 유행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톤 온 톤( Tone On Tone )매치는 최근 남성 정장 차림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코디법이기도 하다.

같은 색 또는 같은 계열끼리 이웃해 배치하면 특별히 눈에 띄지는 않지만
대신 세련되고 도회적인 분위기가 살아난다.

이때 셔츠 색상은 밝고 선명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의 흰색과 아이보리 하늘색
연한 회색 등을 고른다.

소재는 부드럽고 윤기있는 실크가 대부분이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