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자동차산업 분야에서는 약 2백개의 전시회가 전세계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거나 권위가 높은 모터쇼로는 5개 정도가
손꼽히고 있다.

<>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1897년에 처음으로 개최된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의 모터쇼다.

격년제로 홀수해에 열려 올해 가을 58회 대회가 열린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또 전시장 규모가 20만평방m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모터쇼다.

이번에 열리는 서울모터쇼 전시규모의 10배에 가까운 규모다.

지난 57회 대회에는 전세계 37개국에서 승용차 86개업체를 비롯 2천여
업체들이 참가했다.

1백2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 파리모터쇼 =프랑크푸르트모터쇼보다 1년 늦은 1898년 시작된 파리모터쇼
역시 격년제로 열린다.

짝수연도에 열린다.

내년에 79회 대회가 열린다.

전시장규모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보다 조금 작은 18만평방m이며 지난 78회
대회에는 승용차 74개사, 상용차 25개사 등 모두 8백77개업체가 참여했다.

컨셉트카보다 양산차에 치중해 양산차 모터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시회다.

<> 도쿄모터쇼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일본 메이커들이 차지하는 비중만큼
이나 중요한 모터쇼다.

동양에서 가장 큰 규모.

1951년 처음 열린 도쿄모터쇼는 홀수연도에 개최되며 올해 10월 33회
대회가 열린다.

도쿄모터쇼는 관람자수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2백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다.

도쿄모터쇼는 일본 자동차업계의 기술을 자랑이라도 하듯 세계 어느 모터쇼
에 비해 가장 많은 컨셉트카가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자동차의 미래를 보려는 사람에게는 가장 중요한 모터쇼다.

<> 디트로이트모터쇼 =미국 자동차업계의 본거지인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지역 유일의 국제자동차공업협회(OICA) 공인 국제모터쇼다.

1899년부터 매년 1월초 개막되는 디트로이트모터쇼는 그해 세계 자동차업계
의 자동차 개발을 선도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모터쇼의 하나다.

미국에 시판하고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출품된다.

매년 90만명 정도가 관람한다.

<> 제네바모터쇼 =양산 메이커가 없는 나라에서 열리는 유일한 5대
모터쇼다.

규모는 작으나 매년 3월초 개막돼 그해 유럽 자동차메이커들의 개발 동향을
읽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3월 69회 대회가 펼쳐졌다.

이 대회의 장점은 이 나라에 양산 메이커가 없는만큼 모든 업체에 공평
하다는 것.

전시 부스에 규정에 벗어난 치장을 할수 없으며 아예 회사 이름을 매다는
간판도 동일한 규격일 정도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