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를 제외한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 특차선발 인원을 늘리고 지원자격도
완화했다.

서울대가 특차모집 인원을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단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는 특차의 특징을 활용, "우수
학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 서울대 =특차모집을 줄이는 대신 고교장 추천전형 선발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전체 입학정원(4천9백9명)의 14.4%인 7백5명을 고교장 추천전형으로 뽑는다.

특차전형을 통해 정원의 15.1%인 7백41명을 선발한다.

작년엔 정원의 16.6%인 8백14명을 뽑기로 했지만 실제 선발인원은 8백6명
이었다.

특차 응시자격은 표준점수화된 수능성적을 기준으로 "계열별 상위 3% 이내".

<> 연세대 =모집단위를 인문.사회.이학.공학.의치학.예체능계열 등 6개로
광역화했다.

특차선발 인원을 지난해 정원의 42%에서 올해는 45%로 늘렸다.

특차모집에서는 1단계에서 수능성적으로 50%를 우선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학생부와 수능성적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 고려대 =전국 16개 시.도별 고교3학년 재학생 수에 따라 인원을 할당하는
지역할당제를 수시모집에 적용, 정원의 15%인 8백16명을 선발키로 했다.

최저학력 기준은 서울캠퍼스는 수능 10% 이내, 서창캠퍼스는 25% 이내다.

모집단위별 정원의 5% 이내를 뽑는 "특정영역(외국어 수리탐구I) 우수자
전형"을 신설했다.

특차전형에서는 수능성적 80%, 학생부 20%를 반영한다.

<> 포항공대 =과학고와 일반고 조기 졸업자를 정원(3백명)의 10%내에서
8~9월께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수시모집은 학생부 70%, 면접.구술 20%, 추천서 10%씩을 반영한다.

특차모집 비율을 40%에서 50%로 늘렸다.

정시모집은 학과구분 없이 단일계열로 이뤄진다.

<> 서강대 =전년도에 정원의 10%를 뽑았던 고교장추천 전형 인원을 5% 가량
더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차모집 인원은 5백13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5명 늘어났다.

특기자 전형을 99학년의 독어.불어.수학.과학.정보에서 문학.영어.중국어
까지로 확대했다.

<> 이화여대 =외국어 논술(80%)과 면접(20%)으로 전형하는 외국어우수자
특별전형(1백명)을 신설했다.

고교장 추천전형 인원을 전년도보다 50% 늘어난 1백50명으로 정했다.

수시모집 인원은 지난해 보다 1백78명 늘어난 4백93명.

특차선발 인원도 1천6백69명(44.9%)에서 1천7백69명(47.6%)으로 확대했다.

<> 숙명여대 =특차선발인원을 전년도의 8백88명에서 9백43명으로 늘렸다.

미대(회화과 제외)도 올해 처음 특차를 실시한다.

고교장 추천전형 선발인원이 지난해 정원의 10%에서 올해는 20%(2백86명)로
늘었다.

지원자격도 학생회 임원과 대의원회 의장까지로 확대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