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상선 계열인 제일생명 매각작업이 급진전되고 있다.

독일계 보험회사인 알리안츠와 제일생명은 지난 4~5일 실무자간
접촉을 갖고 매각조건과 방법 등을 놓고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매각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제일생명 관계자는 6일 "지난 4일 알리안츠측 실무자와 매각과
관련한 논의를 가졌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긴 어렵지만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양측이 긍정적인 입장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어떤 형태로든지 조만간 매각협상이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및 금융계에서는 이번주말이나 다음주중에 두회사간의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알리안츠가 지난달 13일께 이사회를 열어 제일생명 인수를 사실상
승인한데다 제일생명의 대주주인 조양상선측도 매각을 늦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알리안츠는 올초부터 두차례에 걸쳐 제일생명에 대해 실사를 마친
상황이다.

제일생명은 지난 1월말 현재 자산규모는 3조8천5백억원으로 삼성
교보 대한생명에 이어 업계 4위의 대형 생명보험사다.

총보유계약은 25조8천3백22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4.5%다.

전국의 설계사만 1만2천여명에 달한다.

납입자본금은 38억원이다.

조양상선이 10.19%,조양상선 관계사인 삼익종합운수가 28.37%의
지분을 갖고있다.

또 박남규 조양상선 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이 46%안팎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알리안츠는 지난해 프랑스 AGF를 인수 합병하면서 유럽지역 최대
보험사로 발돋움한 보험그룹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