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사 가운데 총잉여금이 가장 많은 회사는 한전으로 나타났다.

미래산업 에스원 대덕산업 삼영무역 일성신약 태평양물산 한국석유공업
한국폴리우레탄 등 8개 상장회사는 지난해 현금을 전혀 빌려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증권거래소는 전년과 비교가능한 12월결산 상장사 5백1개사의
이익잉여금, 주식발행초과금, 자산재평가적립금 등 지난해 잉여금현황을
조사한 결과 평균 총잉여금은 1천8백56억원으로 전년보다 3백59억원이
늘었다.

이에따라 평균 유보율도 2백87.34%에서 3백8.75%로 높아졌다.

항목별로는 이익잉여금이 줄어들었으나 자산재평가적립금이 크게 증가했다.

업체별 총잉여금은 한전이 14조8천2백5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포철 7조9천29억원, 삼성전자 6조2천2백66억원, SK 3조7천7백60억원
대우 3조3천1백55억원 등의 순이다.

한편 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결산 상장사 5백84개사중 금융업종과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66개사를 제외한 5백18개사를 대상으로 현금차입
및 상환 현황을 조사한 결과 미래산업등 8개사는 지난해 현금을 전혀 빌려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현금차입이란 은행등으로부터의 대출이나 CP(기업어음)발행을 통한 단기
차입,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장기자금 조달등을 모두 합한 것이다.

대상회사중 미래산업과 에스원은 지난해말 현재 차입금 잔액이 제로로
재무구조가 상장업체중 가장 우수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또 삼영무역 한국폴리우레탄 한국석유공업 태평양물산 등 4개사의 차입금
잔액은 1백억원 미만이었다.

지난한해 차입금을 가장 많이 갚은 회사는 1조3백63억원을 상환한 SK(주)
였다.

2위는 7천9백45억원을 줄인 삼성전자였으며 <>쌍용정유 4천7백98억원
<>대림산업 3천9백억원 <>두산 3천5백6억원 <>LG산전 2천2백1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협의회는 분석대상 상장사 전체적으로는 차입금이 44조원이나 늘었다고
덧붙였다.

5백14개 상장사는 지난해 2백57조원을 갚고 3백3조원을 새로 빌렸다.

차입 종류별로는 단기차입은 8조원이 감소한 반면 회사채는 53조원,
장기차입금은 1조5천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