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간 데이콤의 경영권 확보전으로 시작된 "통신주 열풍"이 신세기
이동통신 한솔PCS 한국통신프리텔등 코스닥등록 예정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통신의 "통"자만 들어가면 사자주문이 몰릴 정도의 이상과열현상이 빚어
지고 있는 것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등록이 예정된 신세기통신 한솔PCS
한국통신프리텔 등의 장외거래 가격이 최근 일주일사이에 급격히 상승했다.

매물도 크게 줄었다.

신세기통신의 경우 명동시장 등에서 일주일전에 비해 30%나 뛴 1만2천
선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명동사채시장의 한 관계자는 "이달초만 해도 찾는 사람이 없었으나 최근에
는 일부기업이 매집에 나선다는 소문이 퍼져 이 가격에도 마땅한 물건을
구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기통신은 4월말 현재 포철 22.05%, 코오롱 20.58%, 에어터치가 11.42%
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도 일주일 사이에 2천원이 올라 2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솔PCS는 8천원선으로 3천원가량 상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신주 열풍의 진원지인 데이콤도 이날 11만원으로 전날(거래일 기준)보다
9천5백원 상승했다.

거래량도 10만6천주로 전날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삼성 LG SK등이 경영권 확보전을 벌이고 있는 하나로통신은 코스닥시장에서
이날 신고가(1만8천4백50원)를 기록했다.

오전 8시 동시호가주문 때부터 매수세가 몰려 한때 매수잔량이 무려 1백9만
주에 달하기도 했다.

향후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매도주문이 급속히 회수돼 총거래량은 매수주문
의 30%선에 그쳤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