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정책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이 금융시장 개방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견해는 중국 금융기관들이 개방일정을 늦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서 주목된다.

왕궈강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센터 연구주임은 3일 중국정부는 이미 외국은행
의 중국내 영업지역을 확대하는 것을 포함해 금융시장의 개방일정을 짜놓은
상태라면서 이런 개방속도는 금융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멀지 않은 장래에 외국은행들이 중국내 중소도시에서 인민폐 취급업무
를 하게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왕주임은 금융시장 개방일정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사실만을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개방일정에 대해선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는 이와함께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직후에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시장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증권시장의 경우 중국의 시장경제체제가 제대로 갗줘지지 않은
상태여서 개방일정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왕주임은 이같은 금융시장개방 일정이 국무원 등 당정기관의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면서 개방과 동시에 외국금융기관의 중국내 영업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 이라고 덧붙였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