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중 유상증자물량(청약일기준)이 6조6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6월중에 청약을 받아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상장사는 현대전자 SK 삼성전자등 34개사 6조6천억원(3일종가를 기준
으로 30%할인율 적용)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올들어 5월까지 유상증자물량(납입일확정포함) 7조3천억원의 90%에
달하는 엄청난 물량이다.

회사별로는 현대전자가 1조9천억원으로 제일 많고 SK(1조1천8백억원)
삼성전자(1조5백억원)등도 1조원이 넘었다.

또 현대증권(6천2백억원) 데이콤(3천9백억원) 삼성항공(3천3백억원)
한진해운(1천8백억원)등이 그 뒤를 이었다.

증시전문가들은 6월중 유상증자물량이 증시에 부담을 줄 정도로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경수 삼성생명 주식운용부장은 "5월까지도 유상증자물량이 많았으나
고객예탁금등을 감안할 때 그다지 부담이 되지 않았으나 6월중 물량은 너무
많다"며 "물량부담을 극복할 정도의 대형호재가 나오지 않는한 주식시장은
당분간 조정국면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