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준중형차 아반떼 판매를 크게 늘리면서 경차를 제외한
승용차 전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우는 수출에서
현대를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3일 각사가 발표한 지난 4월 자동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 대우
기아 등 자동차 3사는 지난 한달동안 모두 26만4천6백14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월에 비해 26.3% 늘어난 것이다.

내수는 지난해보다 20.4% 늘어난 9만4천3백91대,수출은 28.1% 늘어난
17만2백23대였다.

내수 시장에서 기아는 97년 부도유예협약 당시 벌였던 "30% 할인판매"
실시 이후 처음으로 2만대를 넘게 팔았다.

대형미니밴 카니발이 3월에 이어 계속 5천대 이상 팔려나간데다 소형
미니밴 카스타,경승용차 비스토 등 신차가 시장 진입에 성공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EF쏘나타가 두달 연속 1만대 이상 팔려 나갔지만
전체 내수는 지난해보다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우는 오히려 4.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60%대로 떨어졌던
현대와 기아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다시 72.1%까지 높아졌다.

수출은 대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늘어난 6만9천1백32대로
1위를 차지했다.현대와 기아도 수출이 각각 39.9%,14.3% 증가했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