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서 방영돼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화제작 "모래시계"를 지금 당장
다시 한번 보고 싶다면.

SBS의 인터넷 방송에 접속하면 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이곳에서는 모래시계의 첫편부터 최종회인 24편까지 24시간 내내 방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언제나 원하는 방송을 골라볼수 있게 해주는 인터넷 방송이 새로운
매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방송은 접속이 가능한 곳이라면 세계 어디에서건 24시간 시청이
가능한 "꿈의 방송".

또 원하는 방송을 놓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접속만 하면 언제든지 다시 볼수 있다.

인터넷 방송의 인기가 높아가자 기존 공중파 방송사들도 경쟁적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물론 기존 고객을 빼앗기지 않고 시청자 확대를 꾀하자는 의도에서다.

인터넷 방송에 가장 적극적인 방송사로는 KBS MBC SBS 부산방송(PBS) 등이
꼽힌다.

여기에 케이블전문채널인 YTN과 아리랑TV도 가세하고 있다.

KBS(www.kbs.co.kr)의 경우 1TV 2TV 1AM 1FM 2FM 등 방송 및 라디오의 주요
프로그램 내용을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다.

미니시리즈를 포함한 주요 드라마와 역사스페셜 등 특별기획 프로그램, 9시
뉴스,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을 인터넷 방송에 띄우고 있다.

최근 방한한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다룬 프로그램처럼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프로는 영어로도 방영하고 있다.

MBC(www.mbc.co.kr)는 드라마 시사 교양 다큐멘터리 쇼 코메디 오락 뉴스
등으로 나눠 인터넷으로 방송한다.

물론 자사의 TV와 라디오에서 방송한 주요 프로그램이 인터넷 방송에 뜬다.

특히 MBC는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공중파 방송국과 같은 시간에 생중계로
인터넷 방송으로 띄우기도 한다.

SBS(www.sbs.co.kr)는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인기 프로를 인터넷 방송
으로 띄우고 있다.

이미 방영됐던 모래시계, 백야,3.98등도 인터넷으로 방송한다.

라디오 프로인 "황수관의 신바람 건강"과 "SBS 건강상담실" "류시원의 기쁜
우리 젊은 날"등도 언제든지 SBS의 인터넷 방송으로 청취할 수 있다.

케이블TV인 YTN(www.ytn.co.kr)은 주요 뉴스 프로를 영어로도 제공하고
있다.

또 아리랑 뉴스(www.arirang.co.kr)와 부산방송(www.psb.co.kr)도 주요
프로를 활발하게 인터넷으로 방송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소프트웨어(SW)를 미리 갖춰야
한다.

리얼시스템의 클라이언트용 소프트웨어인 리얼 플레이어와 스트림웍스 등이
대표적이다.

인터넷망을 통해 전송되는 동영상을 PC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이들 SW는
각 인터넷 방송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좋은 것의 뒷면에는 나쁜 것도 함께 따라다니는 법.

인터넷 방송도 예외는 아니다.

아직까지 데이터 전송속도가 느려 수시로 화면이 멈추고 화질도 나쁘다는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keddy@ked.co.kr www.ked.co.kr/kedd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