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만 허용되는 다가구주택도 독립가구로 등기가 된다.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처럼 가구별로 사고 팔 수 있다는 얘기다.

가구별 등기, 혹은 분할등기 허용으로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집주인 입장에서 보자.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 금리보다 훨씬 높은 고정수익을 예상할 수 있다.

요즘은 세입자들도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추세다.

월세는 보통 보증금의 2%다.

연간 24%의 임대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그렇지만 전세를 월세로 돌리려면 한꺼번에 많은 돈을 준비해야 하는게
부담된다.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고 월단위로 다시 계약을 맺어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금리와 월세를 비교,월세가 높다고 판단되면 은행에서 돈을 빌려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방안을 생각해 볼만하다.

여윳돈이 많지 않은 집주인이나 다가구주택 매수희망자가 분할매매를 하면
서로 부담이 줄어든다.

다가구주택은 대체로 덩치가 커서 사고 팔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매도자나 매수희망자 모두 욕심을 조금씩 버려야 다가구주택을 분할
매매할 수 있다.

백년주택 유광헌 사장은 "월세 임대시장이 활성화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임대사업은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세입자가 많은 주택은 권리관계가 복잡해 일반인들이 섣불리
매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신뢰할 만한 컨설팅업체에 의뢰하는 것도 실패를 줄이는 방법중 하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