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을 사기로 한 미국 뉴브리지캐피털과 금융감독위원회가
협상시한 마지막날인 2일 오후 4시부터 금감위에서 마지막 담판에 들어
갔다.

담판결과는 3일 발표한다.

뉴브리지와 금감위는 작년말 교환한 양해각서(MOU)에서 4월30일까지
본계약 협상을 마치기로 했다.

하지만 주말이 낀 점을 감안해 2일을실질적인 협상마지막 날로 삼고
최종 의견 조율을 벌였다.

금감위는 2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양해각서대로 뉴브리지에
준 배타적인 협상권을 취소하고 다른 투자자들에도 협상기회를 줄지,
아니면 뉴브리지와 협상을 더 할지 결정해야 한다.

제일은행의 자산가치평가등에서 의견차이를 보여온 양측은 최근
그 차이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의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규모를 금감위는 4조원정도,뉴브리지는
7조원 정도로 봐 차이가 3조원정도에 달했으나 최근 1조5천억원까지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조금씩 더 양보할 경우 타결가능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의견차이를 더 줄이는 것도 쉽지 않아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이날 협상에는뉴브리지의 공동회장인 리차드 블럼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는 3일 뉴브리지와 협상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뉴브리지가내민 새로운 조건을 보고 받아들일지의 여부와 안받아줄
경우 배타적 협상권을 연장할지의 여부등 협상경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고광철 기자 gw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