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벤처기업상"의 3개 수상업체들은 한결같이 기술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한 기업으로 분석됐다.

핵심기술을 갖고 이를 상품화해서 성공한 것이다.

심사위원장 이충웅 교수(서울공대)는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수상업체들의
벤처정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수상업체들의 실적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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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페이스(대표 조경배)는 글로벌스타(전세계 인공위성 이동통신사업)에
부품을 공급하는한국 유일의 인공위성 부품 제조업체.

지난해 7월 현대전자에서 떨어져 나온 지 반년도 안되는 기간에 매출액
17억원에 당기순익 2억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지난해의 8배를 넘는 1백40억원.

세계 위성산업의 성장추세를 볼 때 앞으로도 급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낙후된 한국 위성산업 환경에서 선진 메이저업체들이 인정하는
기술력을 보유, 글로벌스타에 납품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미국 럿거스대학 전자공학 박사인 조경배 사장은 AT&T, 현대전자 등에서
연구및 생산책임자를 지낸 고급두뇌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은 국부발진기와 주파수 상향변환기.

국부발진기는 통신위성에 장착되는 핵심부품으로 주파수를 발생,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주파수 상향변환기는 통신위성에 장착돼 신호의 수신과 송신시에 신호
주파수를 국부발진기의 주파수와 합쳐서 더 높은 신호로 변화시키는 장치다.

저비용, 고품질, 적기납품 등 3대 경쟁력을 내세운다.

코스페이스는 글로벌스타 부품생산을 통해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상용 RF&마이크로웨이브 부품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상용 고주파 통신부품 시장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2003년까지 아시아 지역의 초고주파 위성부품 전문 공급업체및 무선통신
시장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은 뒤 2004년 이후에는 세계시장을 석권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