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이 동화리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종증권은 지난26일 열린 동화리스 채권자회의에
참석, 채권단이 동의해 주면 세종증권을 자산인수방식으로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증권은 동화리스의 인수금액으로 성업공사와 함께 실시한 자산실사금액
인 3천1백억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부채는 인수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이 금액은 동화리스 채무규모 7천억여원의 4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만일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이면 총 부채의 55%를 탕감해줘야 한다.

최대 채권자인 성업공사등 채권단들은 운영위원회를 구성, 세종증권의 제안
에 대해 30일까지 최종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채권단들은 가능하면 부채탕감액을 줄여 동화리스를 세종증권에 넘길 생각
이어서 세종증권이 동화리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담보채권자와 무담보채권자간에 부채탕감비율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증권업계에서는 세종증권이 동화리스의 우량자산만을 인수할 계획이어서
동화리스를 인수할 경우 자산 및 이익증대와 영업력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증권은 동화리스를 인수하면 기존 주식에 대해 유상소각을 실시한뒤
2백억원가량을 새로 출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리스는 작년에 퇴출된 동화은행의 자회사로 현재 채권단과 사적화의를
추진중이다.

그러나 세종증권과 인수협상이 불발로 끝나면 가교리스로 넘어가 청산절차
를 밟게 된다.

채권단이 동화리스매각에 긍정적인 것도 청산보다는 일정액의 부채를 탕감
해주고 파는게 채권회수에 더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때문이다.

< 하영춘 기자 h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