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지역의료보험료가 평균 18.4% 올라 서민가계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지역의료보험조합이 병원에 지급하는 의료보험 급여비가
보험료 수입보다 많아 적자가 누적돼 보험료를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지역의료보험에 가입한 7백93만여가구의 월평균 보험료가 2만5천
6백25원에서 3만3백40원으로 4천7백15원 늘어나게 된다.

4천2백원인 최저보험료는 5천원으로, 25만2천7백원인 최고보험료는 29만2천
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지역의료보험료는 작년에도 전체 2백27개 조합중 1백61개 조합이 평균 20%
정도를 올렸었다.

이번 보험료 인상에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의료보험수가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아 또다시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지난해 지역의보의 보험료수입은 3조6천5백91억원이었으나 병원에
지급한 급여는 3조8천1백63억원으로 1천5백72억원의 적자가 났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올해부터 보험 요양일수가 3백30일로 늘어나고 급여범위가 크게
확대된 데다 노령인구 증가, 고급진료 선호추세, 병원들의 환차손 등으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지역의료보험 가입자는 7백93만여가구이며 피보험자는 2천3백80만
명이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