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개인 '돈빌리기 쉬워진다'..대기업 자금수요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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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과 개인들이 금융기관에서 돈 빌리기가 다소 쉬워질 전망이다.
금리가 계속 하향안정세를 보인데다 대기업의 자금수요가 확대되지 않고
있어 금융기관이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더욱 늘릴 계획이기 때문
이다.
반면 대기업에 대한 대출은 줄어들 전망이다.
29일 한국은행이 국내 5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1.4분기 대출행태
및 2.4분기 전망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81%가 여유자금이 생긴 것으로 나타
났다.
금융기관이 돈 쓸 곳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얘기다.
기관별로는 은행이 자금운용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27개 은행중 85.7%가 지난 1.4분기중 여유자금이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12개 종금사는 75.0%가, 20개 상호신용금고도 80.0%가 돈 쓸데를 찾고 있다.
금융권의 고민은 앞으로도 이같이 자금여유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데 있다.
은행은 76.2%, 종금사는 66.7%, 신용금고의 70.0%가 2.4분기중에도 여유
자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있다.
대기업들은 부채비율을 축소하기 위해 빌린 돈을 갚는데 열중하고 있고
경기침체로 일반기업마저 투자계획이 적은 탓이다.
이에따라 금융기관들은 2.4분기에 대출취급기준을 더욱 완화할 방침이다.
2.4분기에 까다로운 대출기준을 추가로 낮추겠다고 밝힌 국내은행은 20개사
에 달했다.
이들은 대출한도를 늘리고 금리를 낮추거나 보증과 담보요구조건 등을 완화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금융기관은 특히 가계와 중소기업을 대출확대 타켓으로 삼았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취급기준을 전반적으로 강화해 대출을 줄이는 대신 중소
기업과 가계, 주택자금 대출기준은 크게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수익증권 및 단기자금 운용을 확대하고 수신금리 인하를 통한
수신억제 등의 방법으로 대처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들은 또 전반적인 경제상황의 호전으로 대출취급에 따른 신용리스크
가 점차 줄고 있다고 보고 풍부한 시중유동성과 금리하락 등으로 예대마진은
계속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0일자 ).
금리가 계속 하향안정세를 보인데다 대기업의 자금수요가 확대되지 않고
있어 금융기관이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더욱 늘릴 계획이기 때문
이다.
반면 대기업에 대한 대출은 줄어들 전망이다.
29일 한국은행이 국내 5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1.4분기 대출행태
및 2.4분기 전망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81%가 여유자금이 생긴 것으로 나타
났다.
금융기관이 돈 쓸 곳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얘기다.
기관별로는 은행이 자금운용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27개 은행중 85.7%가 지난 1.4분기중 여유자금이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12개 종금사는 75.0%가, 20개 상호신용금고도 80.0%가 돈 쓸데를 찾고 있다.
금융권의 고민은 앞으로도 이같이 자금여유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데 있다.
은행은 76.2%, 종금사는 66.7%, 신용금고의 70.0%가 2.4분기중에도 여유
자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있다.
대기업들은 부채비율을 축소하기 위해 빌린 돈을 갚는데 열중하고 있고
경기침체로 일반기업마저 투자계획이 적은 탓이다.
이에따라 금융기관들은 2.4분기에 대출취급기준을 더욱 완화할 방침이다.
2.4분기에 까다로운 대출기준을 추가로 낮추겠다고 밝힌 국내은행은 20개사
에 달했다.
이들은 대출한도를 늘리고 금리를 낮추거나 보증과 담보요구조건 등을 완화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금융기관은 특히 가계와 중소기업을 대출확대 타켓으로 삼았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취급기준을 전반적으로 강화해 대출을 줄이는 대신 중소
기업과 가계, 주택자금 대출기준은 크게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수익증권 및 단기자금 운용을 확대하고 수신금리 인하를 통한
수신억제 등의 방법으로 대처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들은 또 전반적인 경제상황의 호전으로 대출취급에 따른 신용리스크
가 점차 줄고 있다고 보고 풍부한 시중유동성과 금리하락 등으로 예대마진은
계속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