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대우중공업 보유의 데이콤주식을 매입한데 이어 KBS(한국방송공사)
보유의 데이콤주식도 매입키로해 삼성-LG간 데이콤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KBS로부터 데이콤 주식 49만3천32주(2.61%)
전량을 넘겨받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KBS가 최근 데이콤 주식을 매수하겠느냐고 문의해와 매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KBS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불필요한 유가증권을 처분키로하고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데이콤주식매각을 의결했다.

LG는 KBS의 데이콤주식 매수 제의에 대해 "데이콤 주식을 5%이상 취득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가타부타 말할 입장이 못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KBS는 이에따라 LG의 데이콤 주식 취득 제한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5월초쯤 매각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KBS로부터 데이콤주식을 넘겨 받으면 지분은 23.31%로 늘어나게
된다 .

삼성은 이에 앞서 지난 28일 대우중공업으로부터 데이콤 주식 2.7%를 매수
했다.

LG는 현재 보유지분이 공식적으론 4.21%이지만 우호지분과 곧 넘겨받을
현대지분을 포함하면 최대 39.86%에 달한다.

삼성은 지분경쟁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위해 16.68%를 보유중인 동양그룹
을 비롯, 연합뉴스(1.23%), 외환은행(0.99%), 한일은행(0.94%)등 소액주주들
과도 주식 매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박주병 기자 jbpark@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