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컴퓨터 바이러스는 감염과 동시에 현상이 나타나지만 감염
되더라도 잠복해 있다가 특정일에 활동을 하는 바이러스도 있다.

지난 26일 악명을 떨친 CIH바이러스, 13일의 금요일에 활동하는 예루살렘
바이러스, 그리고 예술가 미켈란젤로 생일인 3월6일에 활동하는 미켈란제로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5월에도 이처럼 특정일에 맹위를 떨치는 바이러스가 기다리고 있다.

먼저 1일에는 "NRLG.1065"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날이다.

이 바이러스는 .COM 파일에 잠복해있다가 1일 파일이 시행되면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부트 영역에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을 침투시켜 부팅시 역시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파괴한다.

2일은 비슷한 유형의 "NRLG.1020"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날이다.

이 바이러스는 com 파일에 감염돼 파일크기를 1천바이트 증가시킨다.

만일 감염된 파일을 실행시키면 파일이 삭제된다.

16일에는 월드컵바이러스가 기다리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com, exe 등 실행파일에 감염돼 파일크기를 증가시킨다.

파일이 실행되면 "2002 World Cup Korea!!"라는 메시지를 내보낸다.

메모리의 크기를 줄이는 "몽고인 바이러스"는 30일 활동하는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를 30일에 부팅시키면 하드디스크의 데이터가
파괴되며 "Mongolian Virus VERSION 1.00 Mongolian Brain Co.Ltd 1992
Today is birthday of my babby!!!"라는 메시지를 출력시킨다.

그리고 자동으로 시스템이 재부팅된다.

실행시 "Bye by C&C"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는 "안녕 바이러스"는 5월 한달중
절반을 자신의 활동일로 삼고 있다.

이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날은 2,3,6,7,10,11,14,15,18,19,22,23,26,27,30,
31일이다.

메모리 영역에 잠복해 1KB의 메모리를 감소시킨다.

특정일에 활동하는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해서는 백신프로그램으로 미리미리
점검을 하거나 아예 컴퓨터의 시간을 해당일을 피해 지정하면 된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