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상해) 공항에서 추락한 대한항공 화물기의 조종실
음성녹음장치 (CVR) 해독결과 이륙 직후 항공기 조종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따라 기체결함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손상된 CVR을 해독한 결과 "오늘 왜 이러냐.항공기에
이상이 있다(Unusual)","(비행기가) 왜 안올라가지" 등의 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것으로 추락사고의 원인이 기체결함인지 또는 조종사
실수인 지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극히 일부분만 회수된 비행기록장치(FDR)와
비행자료수집장치(QAR) 등의 해독을 위해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및 항공기 제작사 등과 협력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건교부는 사고기가 이미 1천4백m 상공까지는 도달한 상태였기 때문에
관제탑에서 1천5백m까지 상승하라는 지시를 부조종사가 1천5백피트로
잘못 알아들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