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CIH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소비자 스스로 PC를 수리하거나 복구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CIH 바이러스가 피해를 일으키는 곳이 컴퓨터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하드디스크와 기본입출력시스템(BIOS칩)이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가 지워지거나 BIOS가 파괴되면 내장된 소프트웨어(SW)가 작동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아예 컴퓨터가 켜지지 않기도 한다.

하드디스크만의 문제는 비교적 해결하기 쉽다.

전문 복구업체에 맡기면 70% 정도는 데이터를 되살릴 수 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2개인 경우 D드라이브에 담긴 자료는 복구
프로그램(노턴 유틸리티)를 사용해 살릴 수 있다.

그러나 C드라이브에 담긴 자료는 재생할수 없다.

따라서 중요한 자료는 D드라이브에 담아두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컴퓨터 메인보드의 BIOS칩까지 파괴됐다면 애프터서비스(AS) 업체에 맡겨
칩을 바꾸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BIOS칩을 교체하고 하드디스크를 완전히 지운(포맷)뒤 운영체체(OS)와
프로그램을 새로 깔아줘야 한다.

이때 데이터를 살리려면 하드디스크를 새로 포맷하지 말고 바이러스복구
전문업체로 가져 간다.

비용은 BIOS칩만 교체할 경우 2만9천~3만원, BIOS칩과 함께 윈도OS와
워드프로그램도 새로 설치하면 3만7천~3만8천원선이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