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24일 새로운 "전략개념"을 도입, 나토권역
이외의 갈등이나 테러 대량파괴무기 등에 대해서도 군사행동이 가능토록
역할을 확대키로 했다.

나토 19개 회원국들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창설 50주년 정상회담 이틀째
회의에서 21세기를 앞둔 나토의 역할개편 문제를 논의, 이같이 결의했다.

이로써 나토는 코소보 사태처럼 비권역의 갈등이나 분쟁에 개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나토는 영역확장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에도 불구,보다 많은 신규 회원국들
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나토가 지난 91년 이후 8년만에 이처럼 역할을 대폭 확대하는 청사진을
마련함으로써 21세기에 주요 국제분쟁이나 갈등에 적극 개입, 해결하는
"국제경찰"로 활동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나토의 새 전략개념이 향후 50년간 영역을
넘어선 갈등을 해결하고 테러와 대량파괴무기로부터 회원국 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그러나 유엔의 권위를 존중, 국제평화와 안정수호를 위해서는
유엔이 1차적 역할을 맡도록 함으로써 나토의 역할확대가 유엔의 역할과
상충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