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영업직원으로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 협성실업(대표 김진경)의
경영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용인의 교량용품 생산업체인 이 회사는 경쟁업체가 지방사무소까지
두면서 영업을 펼치는 것에 비해 외견상으론 영업력이 매우 취약해 보인다.

이 회사의 영업비결은 한번 제품을 써본 고객이 다른 고객들을 소개하는 것.

내수시장에서 수주하는 물량의 절반 가량은 협성제품을 써본 건설업체 현장
소장이 자리를 옮기면서도 다시 찾은 경우라고 한다.

작년말 고속철도 시험구간(조치원)에 발라스트 매트를 4천장 납품한데 이어
고속철도용 신축이음장치도 생산, 시공중일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진경 사장은 "지난 70년 창사 이래 교량용품 한우물만 파온 것도 "교량=
협성"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영업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수출도 별도의 부서에서 관장하지 않는다.

기술 및 해외영업담당 임원이 1명 있는 정도다.

알음 알음으로 찾아 오는 해외바이어 덕에 올들어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 경철도 교량에 들어갈 탄성받침 4천장이 지난달 선적된 것도
필리핀 무역업체가 찾아온게 수주의 계기였다.

공식 에이전트도 아닌 이 업체의 알선으로 영국 수출도 추진중이다.

(0335)333-4221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