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자업체인 NEC직원에게는 내년 신정연휴가 없다.

회사가 23일 전체 직원의 4분의 1이 넘는 3만여명에게 "원단 출근"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Y2K(컴퓨터의 2000년 인식오류)사태에 대비, 자리를 지키라는 특별동원령
이다.

특히 전산시스템및 물류분야 종사자들은 모두 이날 비상대기해야 한다.

NEC는 올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를 아예 Y2K특별대책기간으로 정했다.

대책본부장에는 니시가키 사장이 임명됐다.

회사는 이 기간중 시스템장애 접수창구를 늘리고 물류거점지역에는 부품과
자재를 평소보다 많이 쌓아놓기로 했다.

전국 수송망도 재점검한다.

NEC는 그동안 기업들에 납품한 30만개의 정보시스템에 대해 Y2K이상유무를
점검, 이중 90%이상에대책을 마련했다.

< 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