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3일 오전 방송된 전주MBC 창사기념 회견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동정권을 한 이상 선거에서도 공조체제를 갖추는 게 당연한 일"
이라며 "그래야 16대총선 이후에도 공조체제가 굳건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9일 KBS대구방송총국과 회견에서 밝힌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16대 총선 연합공천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김종필 총리는 22일 저녁 국회 답변에서 양당간 연합공천에 대해
"아직 충분히 협의된 단계가 아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오는 2010년 동계올림픽의 전북 무주개최 문제와 관련, "이미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에게 무주개최 의사를 직접 얘기했다"
며 "2002년 신청서를 내면 정부도 보증서를 낼 것이므로 무주개최는 거의
확실하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