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2일 최고급형 세단인 "에쿠스(EQUUS)"의 보도발표회를
갖고 오는 29일부터 시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4년 7개월동안 총 5천2백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차는 세계 최초로 8기통
가솔린직접분사(GDI)방식의 첨단 엔진을 장착해 출력을 높인게 특징.

특히 스스로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차량능동제어장치(VDC)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했다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현대는 국내 최고급 승용차시장에서 우위를 지켜가기 위해 안전성 편의성
디자인 측면에서 최상의 승용차를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현대는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 에쿠스 3.5, 4.5와 에쿠스리무진 3.5, 4.5
등 4개의 모델을 선보였다.

가격은 4천5백만~7천만원대.

현대는 국내에서 매달 1천대 가량의 에쿠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성능 =6기통 3.5MPI엔진과 8기통 4.5GDI(가솔린 직접분사 방식)엔진을
장착했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차세대 엔진인 V8 4.5 GDI는 동급 최대의 성능을
발휘하면서 출력은 10% 높이고 연비는 30%가량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에쿠스는 또 자동변속기에 수동변속 기능을 겸할수 있도록 한 "5단 H-매틱"
이란 변속기를 장착, 자동변속기의 편의성과 수동변속기의 역동성을 함께
느낄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속이 필요할 때 중간단계 변속단을 건너뛰는 "스킵쉬프트" 기능도
추가했다.

이와 함께 노면 진동을 흡수해 하늘에 매달려 달리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전자제어 현가장치를 적용, 운전의 안전성과 승차감을 극대화했다.

내부에는 카-네비게이션 시스템이 결합된 첨단 자동제어장치를 설치했다.

이밖에 통합제어기능(CAN-BUS시스템)을 도입, 엔진 변속기 브레이크 계통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최적의 주행조건을 자동 설정하도록 설계했다.

내부에는 유해가스 방지장치와 오토에어컨, 리어커튼 및 사이드 커튼 등
최고급 사양을 적용했다.

<>안전 =차량 충돌시 승객 탑승 여부와 안전벨트 착용여부, 충격량에 따라
총 6개의 에어백이 작동하는 지능형 에어백 시스템을 장착했다.

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충격흡수공간을 설정한 "전방위안전차체"로
설계했다.

이와함께 국내 최초로 "차체 자세 제어장치"를 적용, 자체 미끄러짐과
회전각도를 제어해 치명적인 위험상황에서도 안전성을 유지하도록 제작한게
특징이다.

<>디자인 =에쿠스는 길이가 5천65mm로 일반형 차종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5m를 넘는 중후한 스타일로 최고의 품격을 느끼도록 했다.

에쿠스 리무진은 다이너스티 리무진(5천1백30mm)보다 1백95mm 긴 5천3백35mm
다.

절도감 있는 곡면과 역동적 라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균형감과 볼륨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는 크롬과 티타늄을 마감재로 사용해 편안한 느낌과 고급스러움을
조화시켰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