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끝없이 창출해내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한계에 부딪혀 성장에 제동이 걸렸던 기존 사업영역이 새롭게
등장한 인터넷의 사이버 공간과 만나면서 유망한 뉴비즈니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경매가 대표적인 사례다.

인터넷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포레스터리서치의 케이트 델러건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온라인경매규모는 지난해 14억달러에서 오는 2003년에는 1백90억달러
로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경매가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의 66%를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온라인 경매의 선두업체 E베이는 하루 평균 15만~20만건에 이르는 경매물건
을 처리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전체 개인간 거래의 5%를 점유하는 엄청난 물량이다.

"온세일"과 "퍼스트옥션"등 중소 온라인 경매업체들은 컴퓨터주변기기
여행티켓 비행기탑승권 등을 싼 값에 대량 구매해 비싼 값에 파는 방법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소호(SOHO)족들에게도 온라인 경매는 유망한 사업분야다.

뉴욕에 거주하는 다렌 젤 가족 5명은 모두 온라인 경매에 매달리고 있다.

이들은 지포라이터 인형 등을 온라인 경매로 구매해 수요가 많은 농촌에다
내다 팔고 있다.

올해 12살 난 막내아들 프리드맨은 어린이들이 좋아 하는 "바니인형"을
온라인 경매로 사고 팔아 지난 3월 1백25달러의 이익을 남겼다.

국내에서도 온라인경매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한 업체들이 경매서비스를
제공하는 홈페이지를 속속 개설하고 있다.

인터넷경매(대표 오석)가 제공하는 쇼핑몰(www.auction.co.kr)은 다양한
생활용품과 사무용품을 싼값에 살 수 있는 경매사이트다.

삼성물산 골드뱅크등도 온라인경매코너를 잇따라 신설하고 있다.

국내에서 온라인경매는 아직 시장개척단계인 만큼 이들 업체는 경매를 통해
이익을 챙기기보다 회원수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등장한 온라인 쿠폰사업도 유망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사실상의 판촉물과 다름없는 쿠폰을 사이버공간에 무한정
배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쿠폰을 제공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고객이 사업자의 웹사이트에 접속한뒤 원하는 점포의 쿠폰화면을 프린트해
사용하면 된다.

쿠폰사업으로 성공하려면 할인쿠폰을 발행할 다양한 분야의 점포사업자를
광고주로 확보해야 한다.

부산지역에 기반을 둔 "디씨박스"(dcbox.co.kr)와 음식점을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포스트"(www.koreafood.co.kr)등이 인터넷쿠폰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