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미취업 졸업생들을 위해 무료 강좌를 마련하는 등 "애프터 서비스"
를 강화하고 있다.

중앙대는 지난 19일부터 미취업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무 영어와 토익 강좌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월.수요일에는 실무영어를, 화.목요일에는 토익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교학처와 총학생회 졸업준비위원회를 주축으로 하고 학생생활연구소가
후원하고 있다.

현재 50여명의 졸업생이 무료 강의를 듣고 있다.

실무영어 시간에는 김용수 한국도서자료연구소장이, 토익강좌에는 김시걸
안산 세진학원 원장이 각각 출강하고 있다.

김 소장의 경우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케네디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
를 취득했다.

김 원장은 한때 노량진 한샘학원에서 성문종합영어를 강의했을 만큼 영어
강사로 정평이 나 있다.

두 사람은 학교측의 취지를 알고 거의 무료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생활연구소장인 박경하(사학과)교수는 "직장을 구하지 못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어공부를 가장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무료강좌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
했다.

박 교수는 "졸업생들에게는 심리검사나 인성.적성 검사 등도 무료로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