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해외차입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판단,앞으로 불요불급
하거나 조건이 안좋은 해외차입은 최대한 억제키로 했다.

또 기존에 들여온 불리한 조건의 외자도 가능한한 앞당겨 갚고 조건이
좋은 자금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20일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그동안은 조건을 불문하고 외자를 들여오는데
급급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외환보유고에 여유가 생기고 대외신인도도
향상된 만큼 해외차입도 조건을 따져 선별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이같은 입장을 지자체 및 공기업에 통보하는 한편 민간
금융기관이나 기업들과도 대화채널을 통해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최근 만기 5년의 글로벌본드를 런던은행간
금리(리보)에 1.61%를 더한 금리로 발행한 점을 들어 "민간 금융기관이
5년만기 채권을 발행할 경우 리보에 2%정도를 더한 금리가 적정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이미 들여온 해외 차입금중 콜옵션(중도 상환권리)이 부여된
차입금은 가급적 조기에 상환토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혁 기자 limhyuc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