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포항제철의 목표가격을 대폭 올리는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국내 우량주에 대한 적극 매수추천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제조업에 대한 매수추천이 증가, 외국증권사들의 관심종목이 금융주
에서 실적을 반영한 우량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 삭스는 20일 포항제철의 목표가격을 12만원으로 48% 상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DR가격도 33달러로 올렸다.

골드만 삭스는 1.4분기중 포철의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나
많아지는등 실적이 대폭 호전돼 목표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자딘플레밍은 고려아연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적극매수로 한단계 높였다.

자딘플레임 김종혁 조사부차장은 "국내 자동차생산량이 올해 20%정도 늘어날
전망인데다 국제거래가격도 높아지고 있어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
다"고 말했다.

특히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도 수요를 못맞추는 형편이어서 악성 재고도
거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딘플레밍은 이와 함께 한솔제지를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했다.

내수경기의 회복으로 백상지등의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국민은행에 대한 목표가격을 2만3천6백82원으로 3월초보다
두배이상 높였다.

모건스탠리 이성훈 이사는 "정부의 은행에 대한 경영간섭이 현저히 줄어
들면서 정책위험변수가 크게 떨어져 목표가격을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CSFB는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전관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유지로 발표했다.

현대상선에 대해서는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했다.

또 메릴린치도 삼성전자와 LG화학에 대해 각각 보유확대와 매수유지의 투자
의견을 냈다.

자딘플레밍 김 차장은 "한국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주로 실적이 좋은 제조업 종목에 대한 자료
요구가 많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우량 제조업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