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구조조정계획] "구조혁신에 혼신"..김우중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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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대우 회장은 이날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약속시간보다 5분 늦은
오후 5시5분에 서울역앞 대우빌딩 5층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미리 준비한 구조조정 계획 발표문을 읽어나갔다.
목소리는 주의를 기울여야 알아들을수 있을 만큼 차분했으며 마음을 비운듯
했다.
이는 "대우를 이끌어온 최고경영자로서 이번 구조혁신을 일생의 마지막
사명감으로 여기고 추호의 사심도 없는 무욕의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각오"라고 심정을 밝힌데서도 잘 드러났다.
이날 회견은 30여분간 진행됐으며 이경훈 (주)대우 중국지역본사 사장,
김태구 구조조정본부장, 장병주 (주)대우 사장, 정주호 회장부속실 사장
등이 배석했다.
김 회장은 우선 "지난해 미국 GM사와 추진했던 75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제휴가 여러사정으로 부득이 지연됨에 따라 구조조정 작업이 늦어졌다"며
"본의 아니게 다른 기업보다 구조조정 작업이 1년정도 지연됐던 점을 이
자리를 빌어 양해를 구한다"며 회견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이어 "세계 상업용 선박의 80~90%는 한국과 일본이 생산하고
있다"며 "지난해 일본수출입은행 이사가 "모델 케이스로 한일간 조선분야
전략적 제휴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의해 흔쾌히 받아들였으며 조선 사업
매각은 일본 통산성의 양해를 얻어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전략적 제휴는 "대우측이 적은 지분만 갖고 경영권은 넘겨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의 해외신인도와 관련해선 김 회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투자자금이 80억달러에 달하는 해외 4백여개 사업장 운영자금을 현지에서
빌려 쓰는데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 구체적 예로 지난해 미국으로 자동차 수출을 시작할 당시 미국 금융기관
으로부터 재고금융 3억달러와 소비자금융 5억달러 등 8억달러의 신용한도를
얻어썼으며 유럽에서는 리보 금리보다 싸게 돈을 빌리고 있는 점을 들었다.
이날 김 회장은 교보생명 대우개발 등 3천억원상당의 개인보유 주식을
모두 팔아 자동차 부문에 투입하고 자금과 인사 등 경영 전분야에서 책임
경영 투명경영을 실천할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획기적인
의지가 담겨 있는 만큼 대우의 열의를 지켜봐 달라는 말로 회견을 끝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
오후 5시5분에 서울역앞 대우빌딩 5층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미리 준비한 구조조정 계획 발표문을 읽어나갔다.
목소리는 주의를 기울여야 알아들을수 있을 만큼 차분했으며 마음을 비운듯
했다.
이는 "대우를 이끌어온 최고경영자로서 이번 구조혁신을 일생의 마지막
사명감으로 여기고 추호의 사심도 없는 무욕의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각오"라고 심정을 밝힌데서도 잘 드러났다.
이날 회견은 30여분간 진행됐으며 이경훈 (주)대우 중국지역본사 사장,
김태구 구조조정본부장, 장병주 (주)대우 사장, 정주호 회장부속실 사장
등이 배석했다.
김 회장은 우선 "지난해 미국 GM사와 추진했던 75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제휴가 여러사정으로 부득이 지연됨에 따라 구조조정 작업이 늦어졌다"며
"본의 아니게 다른 기업보다 구조조정 작업이 1년정도 지연됐던 점을 이
자리를 빌어 양해를 구한다"며 회견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이어 "세계 상업용 선박의 80~90%는 한국과 일본이 생산하고
있다"며 "지난해 일본수출입은행 이사가 "모델 케이스로 한일간 조선분야
전략적 제휴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의해 흔쾌히 받아들였으며 조선 사업
매각은 일본 통산성의 양해를 얻어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전략적 제휴는 "대우측이 적은 지분만 갖고 경영권은 넘겨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의 해외신인도와 관련해선 김 회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투자자금이 80억달러에 달하는 해외 4백여개 사업장 운영자금을 현지에서
빌려 쓰는데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 구체적 예로 지난해 미국으로 자동차 수출을 시작할 당시 미국 금융기관
으로부터 재고금융 3억달러와 소비자금융 5억달러 등 8억달러의 신용한도를
얻어썼으며 유럽에서는 리보 금리보다 싸게 돈을 빌리고 있는 점을 들었다.
이날 김 회장은 교보생명 대우개발 등 3천억원상당의 개인보유 주식을
모두 팔아 자동차 부문에 투입하고 자금과 인사 등 경영 전분야에서 책임
경영 투명경영을 실천할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획기적인
의지가 담겨 있는 만큼 대우의 열의를 지켜봐 달라는 말로 회견을 끝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