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뉴비즈니스] 일본 도부관광 '변신! 미남투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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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생애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날 하루를 만들어 드립니다".
남자 고객들만을 모아 인기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변신시키는 이색여행상품이
일본에서 화제다.
일본의 중견관광회사인 도부관광은 이달초부터 "변신! 미남투어"란 명칭으로
하루짜리 여행상품의 판매에 들어갔다.
투어참가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최고급 미용실과 브랜드의류점으로
초대된다.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얼굴마사지를 받고 패션의상으로 갈아 입는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어제의 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거듭 나게
되는 것이다.
물론 평소 같으면 남자란 이유로 멋쩍어 피했을 "진한 화장"도 불사한다.
변신이 끝나면 자태를 뽐내는 시간이다.
도쿄시내 주요 관광명소를 돌고 호텔식사를 한 후 휘황찬란한 조명이 장식된
고급 밤무대나 패션거리를 돌면서 한 사람씩 전문사진사로부터 기념사진을
찍게 되면 하루 일정이 마무리된다.
모든 일정을 패키지로 묶은 요금은 1만2천9백80엔.
하루짜리이긴 하지만 도쿄 물가를 감안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여행상품을 개발한 시노하라씨는 "요즘 젊은 남성들이 매스컴에 등장하는
것에 아무런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며 "개별적으로
이정도의 기분을 낼려면 최소 3만엔은 든다"고 주장했다.
투어는 두개 코스로 선택이 가능하다.
잰틀맨(신사) 스타일과 와일드룩(록큰롤 가수같이 거친 모양새) 코스이다.
내달 중순 처음으로 이색여행에 나서게 될 투어팀의 예약자는 이미 최소인원
인 20명선을 훌쩍 넘어섰다.
연령대는 16세에서 59세로 다양하다.
도부관광은 이 상품을 "비단"(미남이란 뜻)이란 남성패션잡지와 제휴해서
판매하고 있다.
창간 3년만에 발행부수 35만부를 넘어선 남성패션의 "바이블"과 같은
잡지로, 이 잡지의 미와 편집장은 "이번 여행상품은 남성들의 의식변화를
바로 꿰뚫고 있기 때문에 빅히트의 예감이 든다"고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관광산업은 장기불황으로 인해 괴멸직전의 위기상황이다.
평범한 여행상품으로는 전혀 참가자를 끌지 못한다.
그러나 당행스럽게도 해외여행자가 줄어드는 대신 하루이틀의 휴일을
즐기려는 관광수요는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다.
때문에 일본업계는 "변신! 미남투어"의 성공이 유사한 이색상품을 등장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주목하고 있다.
< 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
남자 고객들만을 모아 인기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변신시키는 이색여행상품이
일본에서 화제다.
일본의 중견관광회사인 도부관광은 이달초부터 "변신! 미남투어"란 명칭으로
하루짜리 여행상품의 판매에 들어갔다.
투어참가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최고급 미용실과 브랜드의류점으로
초대된다.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얼굴마사지를 받고 패션의상으로 갈아 입는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어제의 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거듭 나게
되는 것이다.
물론 평소 같으면 남자란 이유로 멋쩍어 피했을 "진한 화장"도 불사한다.
변신이 끝나면 자태를 뽐내는 시간이다.
도쿄시내 주요 관광명소를 돌고 호텔식사를 한 후 휘황찬란한 조명이 장식된
고급 밤무대나 패션거리를 돌면서 한 사람씩 전문사진사로부터 기념사진을
찍게 되면 하루 일정이 마무리된다.
모든 일정을 패키지로 묶은 요금은 1만2천9백80엔.
하루짜리이긴 하지만 도쿄 물가를 감안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여행상품을 개발한 시노하라씨는 "요즘 젊은 남성들이 매스컴에 등장하는
것에 아무런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며 "개별적으로
이정도의 기분을 낼려면 최소 3만엔은 든다"고 주장했다.
투어는 두개 코스로 선택이 가능하다.
잰틀맨(신사) 스타일과 와일드룩(록큰롤 가수같이 거친 모양새) 코스이다.
내달 중순 처음으로 이색여행에 나서게 될 투어팀의 예약자는 이미 최소인원
인 20명선을 훌쩍 넘어섰다.
연령대는 16세에서 59세로 다양하다.
도부관광은 이 상품을 "비단"(미남이란 뜻)이란 남성패션잡지와 제휴해서
판매하고 있다.
창간 3년만에 발행부수 35만부를 넘어선 남성패션의 "바이블"과 같은
잡지로, 이 잡지의 미와 편집장은 "이번 여행상품은 남성들의 의식변화를
바로 꿰뚫고 있기 때문에 빅히트의 예감이 든다"고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관광산업은 장기불황으로 인해 괴멸직전의 위기상황이다.
평범한 여행상품으로는 전혀 참가자를 끌지 못한다.
그러나 당행스럽게도 해외여행자가 줄어드는 대신 하루이틀의 휴일을
즐기려는 관광수요는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다.
때문에 일본업계는 "변신! 미남투어"의 성공이 유사한 이색상품을 등장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주목하고 있다.
< 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