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생산업체인 삼미특수강이 국제입찰 방식으로 매각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은행 등 채권단은 5월초 국내외 철강업체
20~30개사에 입찰안내 공문을 발송, 인수희망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늦어도 6월중 인수희망업체로부터 의향서(RFP)를
접수받아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업체를 우선협상 대상기업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미특수강 채권단은 국제입찰을 실시하기 위해 세동회계법인과 미국
살로만스미스바니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했으며 최근 자산 부채 등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정밀 실사를 진행중이다.

삼미특수강의 지난해말 현재 자산규모는 4천3백40억원이며 총부채는
9천40억원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국제입찰을 실시하되 구체적인 매각방식을 정하지 않고 인수희망
기업의 요구에 따라 주식인수나 자산매각형태로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7월말까지 매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7년 3월 부도를 낸 삼미특수강은 지난해 12월 회사정리계획안이
통과돼 법정관리를 통해 정상화를 꾀해왔다.

이 회사는 현재 창원 및 울산 공장을 풀가동하는 등 생산과 영업부문은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고 있다.

삼미는 지난해 3천1백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채권단이 삼미특수강을 매각하는데 별다른 걸림돌이
없는 만큼 한보철강의 경우처럼 매각이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