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영 미래포럼회의에선 한국과 영국의 외환위기 관리사례와 함께
현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토론이 있을 예정입니다.
여왕 방한기간에 맞춰 회의를 열기로 한 만큼 짜임새 있는 회의가 될 것으로
봅니다"

한승수 한.영 미래포럼 회장(한나라당 의원)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컨퍼런스가 양국간 민간교류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받았던 양국의 경험 공유가 "앞으로
의 금융및 기업구조조정 작업에 시사하는 점이 많을 것"이란게 한 회장의
설명이다.

한.영 미래포럼은 지난 93년 지영파 한국인들과 지한파 영국인들이 주축이
돼 만든 민간 학술교류단체.

한국측에선 강영훈 세종재단 이사장, 김상우 국민회의 의원,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장관, 이경숙 숙명여대총장 등 40여명이 주요 멤버다.

주로 영국에서 공부했거나 근무했던 경험을 가진 인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영국측에선 스탠리 의원, 바탐리 의원 등 정.재.관계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매년 한국과 영국에서 번갈아 컨퍼런스를 열며 이번이 7번째.

올해 컨퍼런스에선 영국및 유럽정세에 대한 참가자들의 간단한 토론도
있을 예정이다.

"여왕의 방한은 그 자체로도 상당히 의미있는 행사입니다. 여왕이 방문할
나라에 대한 특별한 호, 불호를 표현하진 않지만 방문자체가 국제사회에
좋은 이미지를 줍니다"

지난 64년 영국 요크대 대학원 재학시절 학생대표로 여왕을 "만났던"
경험이 있다는 한승수 회장은 "여왕은 이웃집 아주머니 같은 인상의 친근한
분"이라며 "당시 대화내용도 대체로 유학생활의 어려움 등 개인적인 문제
였다"고 여왕에 대한 기억을 되살렸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