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이용실적이 많고 연체경력도 없어 신용도가 좋은 사람은 19일부터
5백만원 정도는 현금서비스를 통해 즉시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신용카드사들이 회원들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최고 2백만~5백만원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금리도 예전보다 많이 떨어져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는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만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고쳐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비씨 국민 삼성 LG 외환 다이너스 동양 둥 7개 카드사의 현금
서비스 최고한도는 50만~70만원에 머물러 있었다.

과소비 등을 막기 위해 정책적으로 일정 한도 안에 묶어 놓았기 때문이다.

비씨카드는 한빛은행 주택은행 농협이 발급한 카드를 갖고 있는 회원에게는
최고한도를 5백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일반카드 회원은 1백만원, 우량카드 회원은 1백50만원, 골드카드 회원은
2백만원, 플래티늄카드 회원은 5백만원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비씨카드는 다른 회원은행도 조만간 비슷한 수준으로 현금서비스 최고한도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카드와 다이너스카드도 최고한도를 5백만원으로 늘렸다.

두 회사는 카드 종류에 관계없이 회사측에서 파악하고 있는 개인별 신용등급
에 따라 한도를 차등 부과하기로 했다.

다이너스측은 회원 전체로 보면 한도가 이전보다 30% 가량 늘어나 대부분
70만~1백만원 가량을 쓸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 카드사는 또 신용도가 높은 회원에게는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 적용하는
금리도 할인해 줄 예정이다.

삼성카드와 LG캐피탈은 2백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동양카드도 2백만원 수준에서 검토중이다.

그러나 회원 개인별로 한도는 달리 책정된다.

외환카드는 일반 및 골드카드 회원에게는 1백만원, VIP카드회원에겐
2백만원, 플래티늄카드 회원에겐 3백만원의 한도를 줄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현금서비스 한도를 신용등급에 따라 50만원, 70만원, 1백만원,
1백50만원, 2백만원 등 5단계로 세분해 회원들의 한도를 전반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한도는 철저히 개인별 신용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신용관리를 함부로 하다간 5백만원을 서비스받을 수 있는 사람도
20만~30만원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 부담하는 금리도 속속 인하하고 있다.

국민카드와 외환카드가 지난 2월 현금서비스 금리를 최고 10%포인트
인하한데 이어 비씨카드 삼성카드 LG캐피탈 대우다이너스카드 등도 금리를
내렸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31일부터 현금서비스 금리를 연29.2~29.9%에서
연19.9~29.1%로 인하했다.

22일간 이용에 연19.9%, 30일 연 28.6%, 40일 연28.7%, 50일 연28.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LG캐피탈은 지난 1일부터 현금서비스 금리를 연29.9~30.0%에서 연19.9~29.0%
로 떨어뜨렸다.

26일간 이용은 연19.9%, 30일 연29.0%, 40일 연28.3%,50일은 연28.8%를
적용하고 있다.

비씨카드 회원은행들의 금리는 업계 최저수준이다.

제일 부산 대구 경남 기업 조흥은행 농협 등은 30일간 이용 시 연23%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우다이너스카드는 신용도 우수회원에게는 현금서비스 금리를 일반회원보다
5%포인트 낮게 적용하는 차등금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전체 회원 42만명 중 3만여명은 18일 이용에 연10.2%, 23일 이용에 연17.2%,
30일 이용에 연23.5%, 40일 이용에 연23.7%만큼의 이자를 낸다.

일반회원은 우수회원에 비해선 다소 높다.

18일 이용은 연15.2%, 30일은 연28.5%, 40일은 연23.7%다.

카드사별 현금서비스 금리를 비교해 볼 때 국민 외환카드와 비씨카드가
삼성 LG 동양카드보다 유리한 편이다.

30일간 이용시 금리를 보면 비씨 국민 외환카드는 연23~24%정도다.

그러나 삼성 다이너스 동양카드는 연28~29%다.

다이너스카드의 경우 우량회원은 연23%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40일 50일 이용에서도 이런 격차는 여전하다.

비씨카드 등은 연22~27%정도지만 나머지 카드사들은 연28%수준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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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별 현금서비스 한도 변경 내용 ]

<> BC카드(한빛.주택은행.농협)

. 일반카드 : 30만~100만원
. 우량카드 : 40만~150만원
. 골드카드 : 50만~200만원
. 플래티늄카드 : 100만~500만원
* 비씨카드 기타 회원은행은 주택.한빛수준에서 현금서비스 한도 확대
검토중

<> 국민카드 : 30만~500만원
* 최고한도는 개인별 신용도 따라 차등
* 시행일자 미정

<> 삼성카드 : 20만~200만원
* 최고한도는 개인별 신용도 따라 차등

<> LG카드 : 50만~200만원
* 최고한도는 개인별 신용도 따라 차등

<> 외환카드

.일반.골드회원 : 50만~100만원
.VIP회원 : 200만원
.플래티늄카드 : 300만원

<> 다이너스 : 50만~500만원
* 최고한도는 개인별 신용도 따라 차등

<> 동양 : 70만~200만원 수준 검토
* 시행일자 미정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