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3.30 재.보선에서도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연합공천
성과가 나타났다"며 "양당은 내년 16대 총선에서도 연합공천을 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19일로 개국 60주년을 맞는 대구KBS 기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차질없는 연합공천으로 양당 모두 전국적으로 뻗어나가는 전국 정당
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회의와 자민련과의 합당설을 일축하는
것으로 특히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를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이어 "21세기를 담당할 젊은 세력을 정치권에 영입하고 후계자
를 양성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며 "당내에 이를 위한 기구를 설치
해 본격적인 영입작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영입 대상으로는 과거 민주화투쟁 인사와 각 분야의 전문지식인 등을
열거하고 "반드시 나이가 젊어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도 젊고 생각도
젊은 인사를 영입함으로써 노장층이 균형을 이루는 당으로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정당화 문제와 관련, 김 대통령은 특히 "지금도 전직대통령들이 어느
대통령은 무슨 지역, 어느 대통령은 무슨 지역에 가서 정당을 만든다는 소리
가 나오고 있는데 이를 그대로 두면 더 심해진다"며 "이번에는 여든 야든
(전국적으로) 골고루 의석을 얻을 수 있는 전국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정치개혁 과제로 <>연중 국회 <>국회의 본회의 중심 운영
<>국회운영에서의 1문1답제 도입 <>정당조직의 간소화 및 자원봉사원제
활성화 <>전국정당화를 위한 선거구제 <>정치자금의 투명화 등을 제시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김대통령의 정치개혁 과제 ]

<> 젊은 피 수혈
<> 연합공천
<> 연중국회
<> 국회의 본회의중심 운영
<> 국회에서의 1문1답제 도입
<> 정당조직의 슬림화
<> 선거구제 개편
<> 정치자금의 투명화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