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말 명예퇴직을 하겠다고 신청한 교원이 전국적으로 1만6백31명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여기에다 교원정년을 65세에서 62세로 낮춘 데 따른 자동퇴직자도 8천8백
89명에 달해 심각한 교원수급난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18일 각 시.도교육청별로 받은 명퇴신청 결과를 발표했다.

이같은 명퇴신청자 수는 당초 예상인원(1만2천여명)보다는 조금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 2월 명퇴자(9천3백93명)보다는 1천2백38명(13.2%)이 많은
규모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천1백3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5백40명, 대구 6백11
명 등이었다.

명퇴수당을 산정할 때 단축된 62세 정년을 적용받는 56세 이하 교원이 5천
9백40명(56%), 65세 정년을 적용받는 57세 이상 교원이 4천6백91명(44%)으로
파악됐다.

특히 가족부양 등 경제적 부담이 적은 50세 이하 초등 여교사들이 무더기로
명퇴를 신청했다.

공립학교 교원이 초등(7천2백47명)과 중등(2천2백24명)을 합쳐 9천4백71명
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각 시.도 교육청은 교원수급계획과 예산사정 등을 감안,오는 5월초까지
명퇴대상자들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교원수급 사정이 여의치 않아 선별수리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김민하)는 지난 17일 서울 우면동 교총
회관에서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어 "교육위기 극복을 위한 교육자 선언"을
채택하고 이해찬 교육부장관 퇴진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교총은 선언문에서 "교원들의 무더기 교직이탈 등 최근의 교육 위기상황을
초래한 이 장관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며 "40만 교원서명운동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한 퇴진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