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가 내려다보이는 부산 남구 용호동 해안도로 산책로에 가수 조용필
씨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비가 세워진다.

부산 남구청은 18일 조용필씨가 지난 75년 발표해 대히트한 "돌아와요 부
산항에" 노래비를 오는 건립,오는 10월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구청은 이 비를 오륙도 모양으로 만들어 이기대와 백운포를 잇는 해안
도로 산책로에 세운 뒤 주변을 꽃길로 단장하기로 했다.

조씨의 노래비를 세우기로 한 것은 노랫말에 나오는 "오륙도 돌아가는 연
락선마다"라는 구절 때문.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를 통해 오륙도가 국내는 물론 일본까지 널리
알려져 오륙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해안가 언덕에 노래비를 세우기로 한 것
이라고 남구청은 설명했다.

이영근 남구청장은 "노래비가 설립되는 일대와 UN묘지를 묶어 관광단지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UN의 날인 오는 10월24일께 노래비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