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는 대우정밀의 자동차 현가장치 사업부문을 미국의 대형 자동차부품
회사인 델파이사에 1억1천8백만달러를 받고 매각키로 하고 최근 양사가 양
해각서를 교환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대우정밀이 자체 구조조정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대우는 밝혔다.

완충장치와 쏠림 방지장치 등을 생산해온 현가장치 사업부문은 그동안 연
간 2천억원대의 매출을 기록,대우정밀 연매출(6천500억원 가량)의 30%를 차
지해왔다.

대우정밀은 이번 사업 매각을 계기로 모터 계기판 에어백 자동변속기 등
의 제품개발 및 생산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대우정밀은 오는 6월말까지 대우통신 경남금속 코람플라스틱 등 3개사와
합병,자동차 부품을 전문 생산하는 단일법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대우는 이에 앞서 최근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에 올해 중 부동산,금융자산
,사업 매각 등을 통해 모두 86억달러의 외자를 확보,10조원의 빚을 갚은데
쓰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재무구조개선 계획 수정안을 제출했다.

한편 최근 GM에서 독립한 델파이는 전 세계 37개국에 208개 생산시설을
가진 다국적 자동차부품회사로 최근 아시아 지역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