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대우가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실적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채권단으로
부터 경고를 받는다.

5대그룹 채권단은 16일 재무구조개선실적 평가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현대와
대우의 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채권단은 오는 22일 주요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현대와 대우에 재무구조를
조속히 개선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한달후 현대와 대우의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을 다시 평가한다.

이때에도 개선실적이 미흡하면 2차로 경고(시정요구)조치를 내리게 된다.

이같은 조치에도 재무구조개선 실적이 부진할 경우 신규대출을 중단하고
기존여신마저 회수하게 된다.

채권단은 그러나 올해 1.4분기의 5대그룹 재무구조 개선실적은 모두 합격점
을 받았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또 자산재평가 부분을 뺀 현대와 대우의 수정 재무구조개선 계획
서를 받아 이를 승인키로 했다.

수정계획서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올해 7조원의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수정, 3조6천억원으로 매각규모를 줄이기로 했고 외자유치도 당초
45억6천5백만달러에서 17억6천만달러로 축소했다.

현대는 올해안으로 12조1천6백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 자기자본을 크게 늘
려 부채비율을 200%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대우그룹은 33억4천만달러를 도입하려했던 외자유치계획을 대폭 수정, 올해
중 86억1천만달러를 들여오기로 했다.

(주)대우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을 매각, 14억달러를 유치하고 대우
자동차 해외현지법인 지분도 매각키로 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