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마스터스 챔피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33,스페인)의 스윙은 "젊은 스윙"
이다.

그의 스윙은 아주 빠르고 다이나믹하다.

현존 톱프로중 가장 플래트한 스윙을 구사하는 그는 상체와 손목을 최대한
꼬고 돌리는데 주저함이 없다.

그의 톱자세는 1백20도이상 돌아간 왼쪽 어깨와 양손의 완전한 코킹으로
최대한의 꼬임을 추구한다.

그같은 꼬임의 포인트는 "일사불란함"이다.

즉 백스윙에 있어 일부러 만드는 것 같은 군더더기없이 아주 "자연스런 한
동작"으로 꼬임을 구축한다.

그는 다운스윙에서도 "머리를 가장 깊고 오래 남기는" 스타일이다.

듀발의 다운스윙이 상체의 풀림과 더불어 머리도 따라 나가는 형태라면
올라사발은 고전적 가르침대로 양팔 릴리즈가 완전히 이뤄진 후에도 머리가
남아있다.

폴로스루에서 헤드가 어깨 높이까지 올라간 싯점에서도 머리는 여전히
지면을 향하고 있다.

그가 마스터스를 두번이나 제패한 것은 그같은 "원칙들의 승리"일 것이다.

"꼬고 푸는데" 주저함이 없다는 것은 바로 "원피스 스윙"으로 일관성을
확보한다는 뜻.

여기에 젊은 스윙에 반해 "가장 늙은 머리(노련한 골프)"를 가졌다는 점도
그만의 무기였다.

이번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도 그는 "기회를 붙잡고야 마는 노련한
매니지먼트"를 보여 주었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