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은 한국 표준형 원자력 발전소로 건설중인 영광원전 5호기용
원자로를 제작완료, 현지로 출하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한중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된 이 한국 표준형 원자로는 1천MW급이며 울진
원전 3.4호기에 이어 세번째 한국형 경수로다.

북한 경수로 사업에도 이 원자로를 공급할 계획이며 북한에 기술이전도 할
수 있을 것으로 한중은 기대하고 있다.

높이 14m, 직경 4m, 중량 4백33t, 제작기간만도 4년이나 걸렸다.

고온 고압 방사능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 제작됐다.

이 원자로는 ABB-CE사의 시스템 80을 한국 실정에 맞게 개선한 것이다.

운전시스템을 단순화해 운전원의 실수에 의한 사고 확률을 극소화, 안전성
과 효율성이 뛰어나다.

한중은 지난 95년 한국 표준형 원자로를 국산화하는데 성공, 울진 원전
3호기및 4호기에 이를 공급했다.

원자로는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 및 효율성을 좌우하는 핵증기 공급계통의
핵심설비다.

세계적으로 설계 및 제작능력을 보유한 업체는 ABB-알스톰 GE 지멘스
웨스팅하우스사 등이다.

국내에서는 한중만이 경수로 및 중수로를 설계.제작할 수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중은 밝혔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