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이란 이름만 붙어있으면 상한가를 칠만큼 증권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15일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 40개 증권종목 가운데 삼성증권우B와
2우B를 제외한 3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로써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65.06포인트가 오른 2,826.73을 기록
했다.

하루 사이에 국고채 1년 금리의 2배에 가까운 14.8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2월23일 1,063.94보다 1,763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거래량도 6천4백만주에 달해 전날 주식시장 전체거래량의 17%를 차지했다.

전날에 비해선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증시가 활황세로 치달을수록 증권사의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이란 기대가
증권주 초강세를 이끌어냈다.

현대증권 김성수대리는 "거래량이 하루 2-3억주에 달하면서 증권회사들의
수수료 수입이 증가해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특별한
재료없이 풍부한 유동성만으로 장이 지탱되고 있어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이 반영되는 증권주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수익증권 판매등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증권 김대리는 "은행주등과 함께 매기가 순환되며 증권주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증권업종 우량주의 경우 연말까지 최소한 두배 이상
주가가 올라갈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