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700시대가 활짝 열렸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34.60포인트 폭등한 722.01을 기록
했다.

97년 8월27일(730.28)이후 최고기록이다.

1년 6개월만에 720선을 회복했다.

이날 증시는 고객예탁금 7조원 돌파, 미국주가의 3일연속 상승, 엔화가치
안정등에 힙입어 개장초부터 매수세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날 소폭 조정을 받은 것이 오히려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보약이 됐다.

선물가격이 급등, 1천1백40억원어치의 프로그램매수(선물매도, 현물매수)가
유입되면서 대형주를 일제히 밀어올렸다.

바이코리아펀드등 대형펀드들은 1천7백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지수급등으로 몸이 달은 일반인들은 증권 건설주를 향해 일제히 "사자"
주문을 냈다.

증시 과열에 대한 경계심으로 일반인은 1천8백억원이상의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지만 매수세를 누그러뜨리는데는 역부족이었다.

거래량은 3억7천만주를 넘어 지난해 12월16일 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거래대금은 4조4백40억원으로 종전기록(3조3천5백억원, 4월7일)을 깨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한가 70개을 포함해 오른 종목이 6백32개였고 내린종목 1백73개였다.

<>특징주 =증권주가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시장 주도주로 부상했다.

전종목이 일제히 상한가였다.

개인들의 매기가 한꺼번에 몰린 탓이다.

건설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단기급등후 조정을 보였던 은행주도 재차 반등에 나섰다.

한전 포철 삼성전자등 싯가비중이 큰 대형주는 프로그램매수에 힙입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싯가총액 20위종목이 일제히 오름세였다.

전격적으로 빅딜에 합의한 한화종합화학과 대림산업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달중 50%의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알려진 한국타이어는 상한가였다.

저가PC로 미국시장점유율 4위에 올라선 것으로 보도된 삼보컴퓨터도 크게
올랐다.

10억달러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강원산업도 가격제한폭
까지 뛰었다.

<>전망 =추가상승을 예상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장인환 현대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투기장세가 나타날 정도로 과열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시중자금의 증시유입 속도를 감안하면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
로 전망했다.

이대형 세종증권 시황팀장은 "700언저리에서 매도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던 기관들이 매수세로 바뀐 것에 주목해야 된다"며 추가상승을 점쳤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