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계층을 겨냥한 이색보험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제화재는 15일 PC(퍼스컴) 사용자 보험을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데스크톱 PC보험 틴에이저보험 상해보험 등으로 나눠져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다.

데스크톱의 경우 컴퓨터 본체에서 생긴 화재 도난 파손 등에 따른 손해를
보상해 주는 것이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틴 에이저보험은 만 1세부터 고등학생까지 PC 사용자가 학교생활중 다른
사람에게 신체및 정신적 피해를 입었을 때 보상을 받도록 설계돼 있다.

국제화재는 컴퓨터종합서비스 업체인 서비스뱅크와 업무제휴를 통해
서비스뱅크에 가입하는 회원에게 이 보험을 무료로 들어 주기로 했다.

LG화재는 이날 방송인만을 위한 가족사랑안심보험을 선보였다.

PD 등 방송인들만 가입하는 이 보험은 방송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중
사망 상해로 인한 후유장해가 일어나면 최고 7억7천5백만원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암 뇌졸중 등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에 걸렸을 땐 최고 2천만원을
보상해 주는 이상품의 월 보험료는 남자 3만7천50원 여자 3만1천3백50원이다.

현대해상은 15일 코오롱상사와 1억7천만원짜리 스포츠시상금 보상보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은 오는18일 열리는 런던마라톤대회에서 이봉주 권은주 선수가
우승하거나 로테르담대회에서 김이용 선수가 우승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

코오롱은 이를 기념하는 대대적인 경품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때 소요되는 자금을 보험으로 커버해 준다.

코오롱은 17일까지 자사의 물품을 15만원이상 산 고객중 4천2백명을 뽑아
외제승용차 등 경품을 주기로 했다.

보험사들이 이같이 틈새시장형 상품을 앞다퉈 개발, 시판에 나서는 것은
사회여건변화에 따라 생겨나는 신규 수요를 충족시켜 나가는 새 영역개척
전략의 하나로 풀이할 수 있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