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시스템을 사용,다른 사람의 카드로는 현금을 찾을수 없도록 해주
는 금융자동화기기가 나왔다.

청호컴퓨터는 은행등 금융기관 고객이 지문을 중앙컴퓨터에 등록해두고 무
인창구 등에 설치된 현금자동지급기(CD)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거
래를 할 때 이용자의 지문을 입력, 등록된 것과 같을 때만 거래할수 있도록
해주는 금융자동화기기용 지문인식 보안시스템(FRS-7700)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청호컴퓨터는 이 시스템을 부산은행에 공급해 2대를 운영중이며 <><>등의
은행에서도 시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무인자동카메라등 기존 보안시스템에 비해 보안성이 훨씬 뛰어
나 카드 부정사용을 막을수 있다.

또 거래때 사용된 지문 정보를 보관해 고객이 이의를 제기할 근거자료로 활
용, 금융거래에 따른 분쟁을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 기존 시스템에 연결해 쓸수 있어 비용도 저렴하다.

청호컴퓨터 관계자는 최근 2~3년안에 시판된 기기(전체의 절반정도)는 이
시스템을 적용할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용카드를 위조해 다른 사람의 예금을 인출하는 범죄를 예방할수 있
을 뿐 아니라 경찰청등과 공조하면 수배자를 검거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입력한 지문이 중앙컴퓨터에 등록된 것과 다를 경우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CD등의 모니터에 "온라인상태가 나쁘니 다시
사용해주세요"등의 문구가 떠올라 이용자가 시간을 끌게한다.

이 틈에 경찰서에 "어느 은행, 어느 지역의 자동화센터에 문제의 인물이 나
타났으니 출동하라"는 메시지를 전달,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검거할수 있다
는 것이다. 조정애 기자 jcho@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