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초에 입주하는 구로벤처센터에 벌써부터 벤처기업들의 입주신청이
몰리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14일 예비 입주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한달만인
이날까지 모두 23개 업체가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가 신청한 입주희망면적은 총 3천2백여평에 이른다.

벤처기업에 할당된 4천3백52평의 75%에 달하는 비율이다.

업체들이 희망하는 평균 면적도 1백여평으로 당초 산단공이 예상했던 55평의
2배를 웃돈다.

이 때문에 산단공은 입주업체수를 당초 계획했던 80개의 절반 정도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산단공은 1평당 월 2만원으로 잡았던 임대료를 낮출 방침이다.

벤처센터가 첨단 인텔리전트빌딩으로 지어져 전용면적(분양면적에서 계단 등
공용면적을 뺀 면적)이 분양면적의 50%도 안 되는데다 관리비까지 더하면
새내기 벤처기업들에겐 만만찮은 부담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최종 입주신청과 입주심사는 올 연말에 이뤄진다.

임대료를 비롯한 입주조건은 이때 확정된다.

벤처센터는 산단공이 옛 구로산업단지본부 자리에 짓는 연면적 8천1백98평
짜리 건물이다.

이중 3천8백여평에는 첨단시험계측센터 등 벤처지원시설과 창업투자회사와
기술신용보증기금같은 벤처관련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산단공은 장차 신청을 받아 심사를 통과한 업체에는 임대료를 출자로
전환하는 등 적극적으로 입주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예비입주신청 문의 (02)8282-002~5

< 차병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