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H.O.T의 노래를 거의 다 부를 수 있습니다"(우치가와 사야카)

"양현석, 1TYM의 팬입니다. 1TYM의 굿 러브, 지누션의 가솔린을 좋아합니다"
(아키에 다케시마)

요즘 케이블TV m.net(채널27)에는 서투른 한글로 삐뚤삐뚤 쓴 편지가
일본에서 팩스를 통해 속속 들어오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일본 전역에 방송되고 있는 m.net의 "코리안 팝 베스트27"을
즐겨보는 일본 시청자들의 편지다.

국내에서는 "가요베스트27"이란 이름으로 방송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음반 판매량, 방송횟수, 시청자 투표 등을 집계해 한주 동안의 최신 인기곡
순위를 가리는 프로그램.

오락채널인 "스타플러스 재팬"을 통해 올해 총52편을 일본에 수출한 m.net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일본어로 번역한 가사를 자막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일본 젊은이
들이 한국 가요를 더욱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선정한 "베스트5" "베스트27"을 표로 만들어 보내는 열성 시청자들도
많다.

m.net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이 한국 가요의 일본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