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하다보면 아침 일찍 매매주문을 내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 전장 동시호가에 매매를 체결시키기 위해서는 시세단말기에 나오는
매수량과 매도량을 참고해서 매매주문을 낸다.

즉 매수량이 매도량을 압도할 정도로 많으면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을
예상해서 매수가격이나 매도가격을 높게 낸다.

매수량과 매도량이 비숫한 수준이면 전일종가 부근에서 주문을 내게 되는
것이다.

한편 일단 장이 열리면 3개의 매도호가와 각각의 매도량, 3개의 매수호가와
각각의 매수량이 새로운 매매정보의 역할을 한다.

이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매매주문 수량이나 가격의 움직임은 주식투자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매주문과 관련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첫째 전날 상한가 잔량이 많다고 무조건 높은 가격에 매수주문을 내거나
하한가 잔량이 많다고 투매에 참여할 필요는 없다.

일반투자자들은 매매주문을 낼때에 증거금이 40% 있어야 하나 기관투자가들
은 증거금이 면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가가 상한가나 하한가에 근접하면 후장이 끝나는 동시호가에 기관
들은 현금없이 말로만 많은 양의 상한가나 하한가 주문을 내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실제주문인지 허수주문인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전장동시호가 직전에 매매주문을 내는 경우 매수량과 매도량의 증감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

이는 기관투자가들이 전장동시호가를 이용할 경우 대체로 오전 9시 직전에
매매주문을 내는데 비해 일반투자자들은 더 일찍 주문을 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야구에 있어서 공을 끝까지 보고 배트를 휘두르는 타자가 좋은 타자가 될
수있듯이 주문동향을 끝까지 체크한후 주문을 내는 게 필요하다.

물론 기관이나 큰손은 주가를 관리할 목적으로 일찍부터 많은 양의 매수
주문이나 매도주문을 내놓고 있다가 동시호가 직전에 취소해 버리는 수도
많기 때문에 주문량의 증감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할 수있다.

셋째 장중에 매수량이 매도량보다 또는 매도량이 매수량보다 월등히 많다고
반드시 시세가 강세나 약세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이는 인위적으로 아주 낮은 가격에 많은 양의 매수주문을 깔아놓거나 높은
가격에 매도주문을 내어 놓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