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주의 급등으로 프로그램매매에서 트레킹에러가 발생해 8천억원을
넘는 매수차익거래 청산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프로그램매매를 위해 증권사등 기관투자가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현물종목 바스켓이 KOSPI 200지수를 따라잡지 못해 트레
킹에러(지수추적오차)가 발생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란 KOSPI 200지수 흐름을 따라가도록 구성한 현물종목 바스
켓과 선물을 동시에 사고 파는 것이다.

따라서 트레킹에러가 발생하면 프로그램매매 주체들의 수익에 영향을 미
치게 된다.

특히 은행주를 현물바스켓에 알맞게 편입하지 못한 프로그램매매 주체들
은 최근 은행주 급등세로 트레킹에러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대우증권 선물.옵션팀의 주제식 조사역은 "시장베이시스가 1포
인트 아래로 떨어져야 트레킹에러에 따른 손실폭이 줄어들고 프로그램매도
세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베이시스가 1포인트 이상 유지되면 트레킹에러 손실폭이 커 만기일까
지 포지션을 끌고갈 가능성이 많아 당장 프로그램매물 압박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반면 교보증권 파생상품영업팀의 전 균 조사역은 "은행주를 편입하지 못
한 프로그램매매 주체들의 경우 트레킹에러를 감수,손절매하고 다시 프로그
램매매에 들어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