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해 보자는 의지의 표현" .. 피아니스트 강충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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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강충모(39)가 바흐의 건반악기 작품 전곡연주에 도전한다.
오는 2003년까지 5년간 매년 4월, 12월 한번씩 무대에 올라 바흐가
건반악기용으로 쓴 작품 전부를 암보해 친다.
첫 무대는 20일 오후 7시30분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꾸민다.
이날 연주할 곡은 "파르티타" 전6곡.
"악보만 1백8쪽이나 되더군요. 반복악구를 빼도 연주시간이 23시간에
달하지요. 방대한 작업이긴 하지만 음악적으로 "산"을 한번 넘고 싶어 실행에
옮겼어요"
내년은 바흐 서거 2백50주년.
21세기와 새로운 천년이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그가 이 시리즈 연주회에 "새로운 시작"이란 의미를 부여한 이유다.
"오늘의 서양음악은 바흐에서 시작됐어요. 바흐가 "음의 건축물"을 쌓았듯이
우리 모두 경제적인 어려움을 딛고 새 천년을 차근히 다시 시작한다는 의지를
다지는 무대가 되었으면 해요"
첫 무대에서 어렵기로 소문난 "파르티타"를 택한 것도 시작의 의미를
더하려는 생각을 담고 있다.
그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중용의 바흐"를 연주해 그 뜻을 부드럽게
전달할 생각이다.
"매우 현대적인 맛의 글렌 굴드와 서정적으로 노래하는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의 연주를 양 극단에 놓는다면 그 중간지점을 찾아 공감대의 폭을
넓히려 합니다"
(02)597-8277.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
오는 2003년까지 5년간 매년 4월, 12월 한번씩 무대에 올라 바흐가
건반악기용으로 쓴 작품 전부를 암보해 친다.
첫 무대는 20일 오후 7시30분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꾸민다.
이날 연주할 곡은 "파르티타" 전6곡.
"악보만 1백8쪽이나 되더군요. 반복악구를 빼도 연주시간이 23시간에
달하지요. 방대한 작업이긴 하지만 음악적으로 "산"을 한번 넘고 싶어 실행에
옮겼어요"
내년은 바흐 서거 2백50주년.
21세기와 새로운 천년이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그가 이 시리즈 연주회에 "새로운 시작"이란 의미를 부여한 이유다.
"오늘의 서양음악은 바흐에서 시작됐어요. 바흐가 "음의 건축물"을 쌓았듯이
우리 모두 경제적인 어려움을 딛고 새 천년을 차근히 다시 시작한다는 의지를
다지는 무대가 되었으면 해요"
첫 무대에서 어렵기로 소문난 "파르티타"를 택한 것도 시작의 의미를
더하려는 생각을 담고 있다.
그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중용의 바흐"를 연주해 그 뜻을 부드럽게
전달할 생각이다.
"매우 현대적인 맛의 글렌 굴드와 서정적으로 노래하는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의 연주를 양 극단에 놓는다면 그 중간지점을 찾아 공감대의 폭을
넓히려 합니다"
(02)597-8277.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